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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익관련아닌 사담] 내가 실패한 영어회화 학습 방법 이야기
    토익 2019. 7. 30. 20:16

     

    ***특정 학원, 업체를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저의 솔직한 후기와 개인적 견해를 담았습니다. 

     

     

     


     

    영어회화에 대한 욕구가 많은 만큼 영어회화 학원과 업체 등이 쏟아져나온다는 게 정말 체감이 되더라구요.

    지하철만 타도 광고를 엄청하고 유명 연예인, 정말 몸값이 비싼 연예인들이 메인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영어회화

    업체들의 덩치도 이미 커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 또한 강남역에 있는 모학원에서 영어회화를위해 대략 10개월동안 무진장 애썼던 경험이 있습니다. 각 영어회화 학원들과 업체들마다 추구하는 학습 방법들에는 세세한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큰 틀은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회화 학원, 업체들은 기존의 읽고 해석하는 그런 학습 방법을 매우 부정하고 듣고 말하는것에 포커스를 둡니다. 또한 문법 학습, 영어의 뜻을 한국어 뜻으로 한번 바꾼 형태의 어휘 암기를 매우 매우 싫어합니다. 

     

    또한 가장 특징적인 학습법이 문장을 패턴화 시켜서 반복합니다. 입에 붙게끔요. 패턴화된 영어 교재, 오디오북, 인터넷 강의 등 엄청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학습 방법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고 듣다보면 설득력이 있기때문에 저 또한 그 방법들을 믿고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 제 주변에서 영어회화 실력을 위해 그러한 업체, 학원에 등록하여 배우겠다 한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원서나 사서 보라고 할 겁니다. 

     

     

     

    사실 사람들이 애초에 영어회화에 대한 욕구가 단지 해외여행가서 물건을 사고, 가격을 묻는 딱 그정도의 실력만을 원한다면 만족하실만한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말 하고 싶습니다. 딱 여행가서 이 정도 의사소통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영어회화 업체들을 이용해 배우는 거 말리지 않습니다.

     

    ***사실 이것도 서점가서 패턴 책만 봐도 무방하고, 파파고 번역기 잘 되어 있어서 굳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긴해요. 

     

     

     

    저의 경험담을 말 하자면 저는 약 10개월간 미드와 유명인들의 연설문, 광고 등 여러 컨텐츠들을 쉐도잉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스크립트를 아예 없애고 영상의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그 소리를 따라하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그 소리의 억양, 강세, 발음 세세한 부분조차 비슷하게 거의 똑같이 따라 할 수 있게되면 그제서야 스크립트를 켜고 확인하는 거죠. 아, 이런 단어였구나. 하고요. 물론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학습 방법들도 있었지만 가장 주된 방법은 이거였습니다.

     

     

     

    그 학원에서는 말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듣는 것이 엄마와 아빠의 소리이고 그저 소리를 듣고 따라하다 말문이 트인다고 합니다. 사실 맞죠. 모든 언어의 시작이 모방이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태어나서 본인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거의 4살 정도라고 한다면, 그 아이는 최소한 48개월동안 자는 시간 빼고 듣는 환경에서 지냈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회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 외에는 들을 시간이 없고 10개월도 긴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오직 듣고 따라하는 방법으로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결론은 6개월만에 미드 자막 없이 봐요. 라는 식의 광고는 절대 말도 안되는 광고입니다. 이런 과대광고를 하지 않는 업체, 학원들도 보면은 결국엔 다 비슷해요. 다 도찐개찐인데 서로 ~업체는 사기다 라는 식으로 본인들은 타업체들과 다르다 식입니다. 하지만 근본은 같죠. 

     

     

     

    대략 10개월동안 제가 해온 방식에 대한 회의감과 시간 낭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미치겠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시간이 참 소중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얻은 좋은 점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썼어요. 그래도 얻은게 있다면 남들보다는 조금 좋은 발음과 인토네이션 정도 겠네요. 그런데 사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 중에 발음 안 좋으신 분들 많아요. 미드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버터발음과 오바스러운, 정말 네이티브 스피커같은 리액션?을 섞은 자연스러운 "영어"같아 보이는 그런 거에 집착하실 필요가 전혀 없고, 영어실력이 쌓아진 뒤에 이런건 부수적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지, 실력은 1도 없는데 발음만 좋고, 억양만 네이티브 같으면 뭐 합니까. 

     

     

     

    그래도 어쨌든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잘 잡는건 장점이었기 때문에 이 장점을 극대화하고 싶었어요. 대학교에서 영어 교양에서 매주 과제로 트럼프 스피치를 몇단락씩 발표하는 것을 했었는데, 확실히 그때는 남들보다 잘 하긴 하더라구요. 다른 친구들은 스크립트를 달달 외워서 꾸역꾸역 기억해내서 발표하는데 저만 트럼프의 말투를 빼다 박은 것처럼 아예 똑같이 발표했어요. 그 차이점이 하나는 그냥 처음부터 스크립트를 외운 것이고 저는 스크립트보다는 음성에 집중해서 외우고 그 다음에 스크립트를 보면서 외웠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저도 영어학습의 전문가는 아니기때문에 이게 실질적으로 가져다주는 장점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과제 점수 잘 받고 학점을 잘 받긴했어요. ㅋㅋㅋㅋ

     


     

     

     

    ***지금부터가 제가 생각하는 영어 실력을 정말 키우는 방법입니다. 

    저 또한 이런 저런 방법을 해오면서 영어 전문가들이 이야기도 많이 듣고, 바일링구얼인 사람과 아예 해외경험있는 국내파와 해외경험 없는 국내파를 구분해가면서 그들이 어떤식으로 영어를 잘 하게 되었는지 많이 봤습니다. 

     

     

     

    그 결과, 해외경험이 없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아주 어릴때부터 "영어"를 재미로 접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어릴때부터 원서로 된 동화책을 많이 읽고, 오디오로 듣고, 영어로 일기도 써 보고를 자발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본인들이 영어를 왜? 잘 하는지를 잘 몰라요. 왜냐하면 누가 시켜서 인위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한 행동이었기때문에 그것들이 쌓여서 잘, 하게 된거니까 결국 본인들은 영어를 잘 하는 이유를 모르는거죠. 어? 그냥 저는 영어를 잘 했어요 그냥, 어릴때부터. 이런 반응이 되게 많다는거죠. 

     

     

     

     

    한국에서 토플 공부를 하고 외국 대학을 갔다 온 뒤 거의 네이티브와 같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의 주장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했던 토익, 토플, 수능영어 자체가 쓸데없는 공부가 아니었다 라고 말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수능영어를 접하면서 회화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공부를 하느니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공부를 하고 싶어합니다. 그 작용으로 성인이 되자마자 영어회화에 대한 미련이 커져서 수많은 학원과 업체들에 돈을 갖다 받치고요. (저 또한) 

     

     

     

    바일링구얼과 같은 자연스러운 언어 습득 환경이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 이미 모국어가 자리잡은 상태인 사람들은 언어 학습을 위해 "문법", "어휘암기", "독해", "작문"과 같은 학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합니다. 

     

     

     

    그럼 왜 토익 만점자들이 영어회화를 못 하냐? 라고 반문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머릿속에 있는 데이터는 많은데 그들에게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 할 상황들이 매우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수능, 토익 만점자들이 사실 외국에서 영어 쓸 일이 많은 곳에서 1년만 있어도 회화 실력이 폭발적으로 늘거라고 정말 확신합니다. 대신에 외국인들하고만 활발하게 교류했을 때 말이죠. 

     

     

     

    언어를 배울때는 문법, 어휘, 읽기, 쓰기, 듣기 과정이 총체적으로 모두 이루어져야하고 이들 사이의 연결관계가 아주 촘촘히 있어서 하나라도 결핍되면 실력은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기위해서 정해진 법은 절대 없고, 단기간에 절대로 이루어질 수도 없는 것이며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회화에 그렇게 집착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타일러가 한 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언어 자체가 목표가 되면 안되고 언어는 단지 어떤 다른 목표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굉장히 공감했고 이 말을 진작에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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